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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포스코, 지주사 전환 방식 놓고 의견 분분…‘인적·물적’ 고심

오는 10일 이사회 열고 최종 방안 낙점할 듯

2021-1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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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12월 2일 18: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포스코(POSCO(005490))가 지주사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추진과 관련된 조회공시 요구에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과 기술변화 가속화에 대응해 미래성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전했다.
 
포스코 사옥. 사진/김창권 기자
 
현재 포스코 측은 지주회사 전환 방식을 놓고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가운데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포스코가 투자 전문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한 뒤 지주사 아래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인적분할과 투자 전문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인적분할은 자사주 활용이 용이하고, 물적분할은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인적분할시 사업회사(주로 신설법인), 지주사(주로 존속법인)으로 분리되며 기존 포스코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지배력의 변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국민연금이 지분율 9.75%로 최대주주인 상황이다 보니 인적분할 이후 이 지분스왑 과정이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또한 추후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보유지분 일부를 제3자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존 포스코 주주와 분할 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은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데, 지주사 전환 추진의 배경은 자금조달 목적보다는 2차 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사업들이 철강 본업과는 별도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투자회사는 현재 자사주 13.3% 외 추가로 17%가량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현재 지주사 추진과정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10일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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