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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연

진중권 "이재명 실성한 듯…공항 없애고 UFO 터미널 지어라" 비난

이재명 "김포공항 고도 제한으로 재산권 피해 입어"

2022-05-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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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21.6.20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하자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수변문화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수도권 서부 일대를 개발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계양구를 비롯한 수도권 서부 일대는 김포공항 고도 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었다"며 "해법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한 TV 토론에서 '비행기 수직이착륙 시대’임을 강조하며 김포 공항 이전이 '탄소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6
 
그러나 이러한 이 후보의 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이가 없는 생각"이라며 "여객기를 수직 이착륙시킬 정도의 고출력 엔진을 만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비판했다. 또한 "헬기도 착륙할 때 연료 아낀다고 활주한다"며 "아예 공항 없애고 UFO 터미널을 짓는다고 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30일 SNS를 통해 "말도 안되는 공약으로 국민을 농락하는 행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이끌 수도권에 기존에 있던 공항을 없애겠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오세훈 국민의힘 시장 후보는 29일 광진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또 "인천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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