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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국어야"…문해력 강화 방침에 국어학습 '주목'

2022-09-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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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초등학생에 대한 문해력 교육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국어학습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심심한 사과' 사건으로 인해 MZ세대의 문해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교육업체들의 다양한 국어 프로그램이 각광 받고 있다. 심심한 사과 논란이란 최근 서울의 한 카페가 사과문에서 심심(甚深)한 사과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이 '지루하고 재미 없는 사과'라며 오인한 것을 두고 조롱과 비판이 이어진 일을 일컫는다. 
 
16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새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 기초 문해력 교육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이 기존보다 34시간 늘어나며 '독서와 작문', '주제 탐구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의 독서활동 과목이 신설된다. 이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적용된다. 영상에 익숙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글을 읽기 싫어하고,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자 문해력 및 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교육부의 발표 이후 교원의 구몬학습 국어 과목 회원수는 2주간(8월31일~9월13일) 직전 2주(8월17일~8월30일)에 비해 69% 증가했다. 문해력과 함께 어휘력 향상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면서 구몬한자의 회원 수도 같은 기간 내에 96%나 증가했다. 긴 지문을 빠르게 읽고 핵심을 파악하도록 하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으며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습할 수 있다. 
 
구몬 관계자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통한 빠른 정보 획득에 친숙한 Z세대들의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식 습득형 교육이 아닌 다양한 글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지문과 교재를 엄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재교육의 똑똑한 하루독해 시리즈. (사진=천재교육)
천재교육의 '똑똑한 하루 독해'는 하루 10분 정도의 학습이 가능한 분량으로 구성된 초등학생 대상 학습교재다. 천재교육은 2022년 9월 현재 똑똑한 하루 독해 교재의 매출이 지난 2020년말에 비해 41%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어휘가 강화된 독해서로 어휘, 문법, 독해 등 종합 국어 능력을 재미있게 기를 수 있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똑똑한 하루 독해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문해력을 길러주기에 최적화된 문제집"이라며 "부담 없는 학습량으로 아이들의 학습습관을 길러주기에도 좋아 학부모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019680)의 독서토론 논술브랜드 '솔루니' 역시 꾸준하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9월 현재 전국의 솔루니 지점 수는 156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증가했다. 학생 수 역시 9% 증가했다. 솔루니는 학원과 교습소, 홈스쿨, 온라인 화상수업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문해력 상승을 위해 '독서스코어'와 '완독 스코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온라인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니의 '온라인 문해력 진단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진단서비스를 통해 문해력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문해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095720)은 최근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대상 인문 독서 프로그램인 '데일리 인문학'을 출시했다. 데일리인문학은 '1일 1키워드' 인문학 독서로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인문학적 사고력과 문해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과 지식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의 데일리 인문학. (사진=웅진씽크빅)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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