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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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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0대 인물) 용산 대통령 시대 윤석열…'필즈상' 허준이 교수

2022-12-29 06:00

조회수 : 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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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정권이 교체된 해였다.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고,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섰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을 부각시켰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인 허준이 교수가 수상했고,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며 한평생 선행을 일삼은 김장하 선생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편집자주]   
 
①윤석열-김건희 용산으로 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 입문 1년도 안 돼 대통령에 오르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1987년 직선제 개헌 뒤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이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탓에 크고 작은 부침도 겪었다. 대선 후보 시절 전두환 미화 발언으로 악재를 겪는가 하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무속 의존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선 이후에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민생 경제 위기와 이태원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론 등 난제를 풀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주가조작·학력위조 의혹 등으로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자, 김 여사는 대선 기간 내내 공개 활동을 접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등에 지인을 대동하면서 비선 논란에 시달렸다. 
 
(사진) 뉴시스
②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27일 승진했다.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과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재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형이 확정된 이 회장은 7월29일 형기 만료에도 지난해 2월15일부터 특정경제범죄법상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법무부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이 회장을 복권하면서 취업제한 규정이 해제됐다.
 
(사진) 뉴시스
③'필즈상' 허준이 교수, '수학의 노벨상' 수상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7월5일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영예를 안았다. 필즈상은 4년마다 만 40세 미만 수학자 최대 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세계수학자대회 126년 역사에서 한국계 수학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허준이 교수는 대수기하학을 활용해 조합론의 오랜 난제들을 해결하고 대수기하학의 새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 업적은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 등 응용 분야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허준이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자이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초·중·고교 과정과 대학 학부, 대학원 석사과정을 국내에서 마쳤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및 물리천문학부 복수전공, 서울대학교 수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진) 뉴시스
④리오넬 메시, 진정한 축구황제 등극
리오넬 메시는 발롱도르 7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 리그 4년 연속 득점왕 등 클럽에서 독보적 기록을 이룩해왔다. 또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A매치 172경기에 출전 98골 55도움을 기록 중이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전설을 쓰고 있는 메시가 자신에게 딱 하나 부족했던 월드컵 우승을 마침내 이뤄냈다. 
 
그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으로 메시는 월드컵 본선 26경기 출전, 2314분 출장을 기록해 최다 경기 출전, 최다 출전 시간 모두 1위에 올랐다. 대회 기간 7골 3도움을 추가해 전설 펠레를 넘어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뉴시스
 ⑤젤렌스키, 러시아와 전쟁에서 '탁월한 리더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낙관할 수 없던 전쟁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매일 연설을 하며 자국민들을 다독였다. 또 전쟁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우크라이나가 남부도시 헤르손에서 러시아를 몰아냈을 때 주민과 함께 환호하기도 했다. 
 
서방세계에 러시아의 부당함과 우크라이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소화했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의 평화공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대중스타로 등극했던 인물이다. 이후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계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졌다.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은 그를 2022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사진) 뉴시스
 
⑥송해 "인생을 늘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었다"
'국민 MC' 고 송해는 생전 가요 모음집을 비롯 10장이 넘는 음반을 낸 가수이자, 34년 간 KBS1 '전국노래자랑' MC로 전국을 누빈 한국 방송사의 상징이었다. ‘전국노래자랑’의 실로폰 소리 '땡'과 '딩동댕'에 대해 “’땡’을 모르면 ‘딩동댕’도 모른다. 난 늘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던 사람이었다”며 삶에 대한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 태생으로 1951년 월남 이후 1955년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1960~70년대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코미디언으로도 활약했다. 당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웃음의 파노라마'와 '싱글 벙글쇼'에서 만담과 노래를 섞는 시도를 펼쳤다. 이는 훗날 ‘전국노래자랑’ MC원동력이 됐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신곡을 냈다. 대표곡 ‘나팔꽃 인생’ 노랫말은 서울 종로 송해길에 세워져 있는 송해 동상에도 새겨져 있다. 
 
(사진) 뉴시스
⑦숨은 선행자,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해온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남 진주 지역의 존경받는 선행가다. 그는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19살에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1963년 고향에서 한약방을 개업했다. 10년 뒤 한약방을 진주로 이전했는데 ‘용하다’는 소문이 나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평생 자전거와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등 검소하게 생활한 김 전 이사장은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뿌려 버리면 거름이 돼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눠야 사회에 꽃이 핀다”고 말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83년 1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학교법인 남성학숙을 설립해 이듬해 명신고등학교를 개교했고 10여 년 간 이사장을 하다가 1991년 국가에 기부 채납했다. 또한 2000년에 설립한 남성문화재단을 지난해 12월 해산하면서 당시 남은 기금 34억 원(서경방송 주식 포함)을 경상국립대 발전기금재단에 지정 기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끊임없는 선행을 펼쳤지만 ‘대가 없는 나눔’, ‘간섭 없는 지원’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사진) 형평운동기념사업회
 
⑧'시황제' 등극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시작됐다. 시 주석은 10월 20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연임을 확정하면서 3연임을 공식화했다. 차기 당 최고지도부 6명도 전원 그의 최측근인 '시자쥔'으로 채워졌다. 집단 지도체제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 격인 50대 초중반의 상무위원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시 주석이 4연임도 내다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올해 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해지면서 반도체 자립화를 꿈꿨던 시 주석은 강경노선을 걸었다. 특히 대만 문제를 두고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장난하면 반드시 타죽는다"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양국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불똥은 한국에 튀었다. 시 주석은 지난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동참하지 말 것을 압박했다. 미중 싸움에 애꿎은 한국 등만 터진 형국이다.
(사진) 뉴시스
⑨전석재, '슈카월드' 돌풍
전석재씨가 운영하는 경제 채널 슈카월드는 채널 오픈 7년만에 구독자 250만명 돌파, 누적조회수 1억8882만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씨는 슈카월드를 통해 자본시장 관련 다양한 주제를 일반인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면서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 사태 전 거래 구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투기적 거래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식견이 필요한 경제 채널의 특성상 타채널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나 고수를 섭외해 진행하는 것과 달리 슈카월드의 전석재씨는 혼자 방송을 진행함에도 높은 몰입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시청자수도 6만~8만명까지 집계되면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로 올라섰다. 전씨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연세대 경제대학원 금융공학석사를 마치고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이베스트투자증권 채권 프랍트레이더 등의 이력을 쌓았다. 2021년 7월에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의 공동 대표로 취임한 바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⑩일본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 유세중 절명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7월8일 선거유세 중 피습을 당해 향년 67세 일기로 숨을 거뒀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한 차례 집권한 뒤 2012년 12월부터 7년 9개월간 장기 집권하며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연속 재임 일수는 2822일, 통산 재임 일수는 3188일이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 ‘아베노믹스’를 단행했다.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대담한 양적 완화’, ‘기동적 재정 동원’,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성장 전략’ 등 신자유주의 노선을 펼쳤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국회의원으로서 정계에 몸을 담았다. 자유민주당 내 파벌조직인 아베파(세이와 정책연구회) 수장을 맡는 등 일본 보수정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사진) 뉴시스
  • 오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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