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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장제원 마음 같아선 컷오프"…윤핵관 4인방 '수도권·호남' 출마 압박

"정진석·권성동·이철규·윤한홍, 험지 출마시키겠다"

2023-0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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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6일 핵심 당직을 맡았던 현역 국회의원들을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호남 등 험지에 출마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천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 최고위원회, 원내지도부 및 그에 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당무집행기구 핵심 당직자에게 그 권한에 비례한 책임을 부여하겠다”며 ‘공천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천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포함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안전한 후방에 있고 혜택을 받지 못한 인재들에게 앞에 나가 싸우라고 해왔다”며 “그래서는 안 된다.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인재들이 오히려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핵심 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비례 국회의원은 수도권과 호남권 지역구 중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전신정당 포함)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수도권, 호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후보는 험지 출마 대상자로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 등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제21대 국회 이후 핵심당직자’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현 지도부뿐 아니라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후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천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권에 출마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무조건 공천을 준다는 것은 아니”라며 “유권자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배치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험지 출마 대상자에서 윤핵관 핵심으로 지목되는 장제원 의원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천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음 같아선 장 의원은 그냥 컷오프(예비경선 탈락)시켜버리고 싶다. 다른 분들이 다 수도권에 나가는 데 혼자서만 비겁하게 뒤에 숨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집단으로 린치하고 핍박하는 데 최선봉에 섰었다”며 “그 정도로 나 전 의원을 핍박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장 의원이 동작을에 출사표를 내서 동작을 유권자들,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한 번 심판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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