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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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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진입한 이커머스 시장과 유료 멤버십

2023-06-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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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야말로 우리 사회 전반을 변화시켰는데요.
 
그중 유통가 역시 이에 따른 큰 변혁을 겪었습니다. 바로 시장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된 것이죠.
 
당시 쿠팡을 필두로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각축전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업계들마다 최대한 외형 성장에 집중하며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커머스 업계는 점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쿠팡, 네이버 등 리딩 업체가 어느 정도 굳어지고, 나머지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형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시장 전체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개 주요 이커머스 유통 업체의 전년 대비 연간 매출 증감률은 △2020년 18.4% △2021년 15.7% △2022년 9.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은 △1월 9.1% △2월 7.8% △3월 6.1%로 점점 줄고 있죠. 추세적으로 이커머스 업체의 영향력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정체 국면이 뚜렷해지면서 업계들도 이제는 더 이상 외형 확장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적자 행진을 끊기 위해 실적 관리에 들어가거나, 유료 멤버십을 강화하거나 신설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죠.
 
과거 시장 확장을 통한 신규 고객 확대가 주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기존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성장에 더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유료 멤버십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이용료도 만만치 않고, 해지 과정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엔데믹 시기지만 고물가, 고금리 기조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날로 팍팍해지는 실정입니다.
 
업체들은 유통 업계의 헤게모니가 완전히 온라인으로 넘어갔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이커머스 업계에서 소비자들 입장을 헤아리는 콘텐츠들이 조금은 늘어나길 희망해 봅니다. 그러면 업계의 성숙기도 더욱 길어지지 않을까요?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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