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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오늘 실적 발표…주가 희비 갈리나

삼전 예상치 넘을까 '초긴장'…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

2023-07-07 04:00

조회수 : 8,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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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오늘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합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개별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 충족 여부에 쏠리는데요.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주가 상승을 보여줬는데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는데요. 2분기에도 추세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업황 바닥 통과? 삼전 실적 예상 넘어서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18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실적을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진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고무된 영향도 있습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지난주 발표한 올해 3~5월 매출액은 37억52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36억5000만달러)를 1억달러 이상 상회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자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날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지났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벤트로 불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합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영업이익 9012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2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82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시스템LSI와 MX(무선)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LSI에 이어 파운드리 부문도 2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의 전망이 극과 극으로 나뉜 탓에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7만전자'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데요.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예상치 수준의 실적만 발표해도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 영업익 삼전 또 넘나…기대감↑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 실적도 이날 발표됩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1조4974억원으로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넘어섰습니다.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696억원입니다.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의 추정치는 대신증권 9456억원, 한국투자증권 9203억원, 하이투자증권 9030억원으로 9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 지역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연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소폭 하회할 전망이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비교적 빠른 재고조정을 진행해와서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고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도 안정적으로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H&A)이 수요가 부진했지만 경쟁력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A는 산업 전반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확판, 볼륨존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기후 변화 및 에너지난 이후 히트펌프 중심의 시스템 에어컨 수요 확대로 오히려 이익 레벨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2분기 전장부품(VS)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자동차 비중확대, 거래선 다변화 등으로 수주 잔고가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LG전자 2분기 실적은 단순한 숫자 증가보다 체질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습니다. 지난 4일 장중 13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올해에만 44.86% 오른 LG전자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위), LG전자 (사진=뉴시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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