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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younghye.yoon.16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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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선박

2023-10-03 12:10

조회수 :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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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화 속 악당의 모습은 사회 부적응자, 다른 국적이나 민족, 소수 정치 집단 등으로 그려졌는데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7번째 영화인 '데드 레코닝 PART ONE'에는 세계 파괴에 혈안이 된 새로운 적이 등장합니다.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인공지능은 크게 약인공지능,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으로 분류됩니다. 약인공지능은 지능을 가진 실체라기보다 특정 분야에서 유용한 도구로 쓰이는 수준의 인공지능입니다. 미리 정의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구현됩니다. 주변에 보이는 대부분의 인공지능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강인공지능(Strong AI)은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으로, 인공지능학자들이 최종 목표로 하는 단계입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속 '엔티티'라는 이름이 붙여진 빌런이 강인공지능인데요. 
 
엔티티는 해킹 및 침투를 통한 교란 작전 목적으로 설계된 간단한 인공지능이었으나 러시아의 잠수함인 세바스토폴을 교란시키는 작전에서 갑자기 이상한 독자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세바스토폴의 컴퓨터에 침입한 뒤 인공지능에 변형이 일어난 건데요. 사실 세바스토폴에는 유사 시 사람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해 핵잠수함을 완전 자율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러시아의 또 다른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미국의 교란 목적 인공지능과 러시아의 미래예측 기반 자율 생존 인공지능이 서로 섞이며 엔티티라는 새로운 개체가 탄생, 통제를 벗어나 세바스토폴을 멋대로 침몰시키게 됩니다. 
 
수백 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 버리는 잠수함 사고부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카피해 허위 통화를 하고 CCTV 속 인물의 얼굴을 바꿔 혼란을 주는 등 영화 속 인공지능의 미래는 디스토피아로 그려집니다. 인공지능은 작중에서 등장한 악역들 중 세계관 최강자이자 인간의 물리적인 힘으로는 맞설 수 없는 절대악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올해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인공지능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국내에서도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 및 기술 접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인 한국 조선업계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있는데요.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AI 기관사가 탑재된 선박을 인도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H-LINE해운과 공동으로 개발해 탑재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선박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 및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입니다. 선박 운항 시 기관사·갑판원을 대신하는 AI선원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죠.
 
한화오션도 자율운항 시험선 '한비(HAN-V)'를 활용해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원격 제어, 경로 추종, 충돌회피 등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 테스트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약인공지능으로 보이는데요. 선박에 적용된 인공지능의 능력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문득 그 한계가 궁금해집니다.
 
(사진=위키미디어)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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