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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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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잠수함 도면 유출' 사건 철저히 조사해야"

이채익 의원 "국가 안보적으로 심각"…진상 규명 촉구

2024-01-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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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최근 한화오션(042660)이 잠수함 설계 도면을 해외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사건에 대해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이 전날 개최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이채익(울산 남구갑)과 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은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 도면 유출 문제를 두고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국내 함정 산업의 경쟁 환경에 대해 진단한 뒤 함정 산업 분야의 정교한 보안시스템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 의원은 "최근 한화오션의 잠수함 건조 기술이 해외로 통째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건 국가 안보적으로 심각하고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한화오션은 이미 3차례에 걸쳐 북한으로 추정되는 집단에 의해 해킹을 당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잠수함 설계도 해외 유출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힐 것을 관계 당국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유출됐다는 도면은 인도네시아가 1970년대 말 독일로부터 수입한 독일 잠수함 도면으로 옛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도면이 아니며, 방산기술 및 군사기밀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한화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기술 도둑촬영 사건을 포함해 회사의 기밀을 유출한 직원이나 이에 연루된 업체 등에 대해선 현재, 과거를 불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밖에 이 의원은 방산 분야의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국내 다른 방산 분야처럼 함정 분야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잠수함과 호위함급 이상을 함께 연구개발과 건조를 해야 한다"며 "다른 조선사들은 중소형 함정 등으로 전문화해 경쟁력을 키워 수출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특정 업체 독점 문제의 경우 방사청 주도의 탑재 장비 관급화를 통해 조선소 간 공정한 수주 경쟁이 이뤄질 수 있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K-함정 산업에 최적화된 전문화·계열화를 도입해 근원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함정 시장은 시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특히 미군 함정의 유지·보수(MRO)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의 해외 MRO사업 진출 시 지역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의원은 "HD현대중공업 함정 분야 매출이 2배로 뛴다면 지역 내 고용 증가와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HD현대중공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권명호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울산 동구 호텔현대바이라한에서 열린 HD현대중공업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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