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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부여

2024-0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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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대중에 '갤럭시=아재폰'이라는 인식이 점차 굳어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작년 7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29세 연령대는 아이폰을 65%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 조사로 나타났던 수치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률은 32%로 기존 44%보다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갤럭시 이용자 중 젊은 층 상당수가 애플의 아이폰으로 갈아탄 셈입니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모바일을 책임지는 수장의 생각은 어떨까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7월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가 연령대별로 선호도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젊은 세대 마음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아재폰 이미지 탈피 전략으로 먼저 내세운 방안은 MZ화였습니다. MZ가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대규모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초고가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갤럭시 제품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냉담한 분위기입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갤럭시 외면' 현상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1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들려온 소식은 그렇게 놀랍지 않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처음으로 점유율 25%대를 넘겼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점유율이 2%포인트 줄어든 73%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3%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판매 수치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성장세는 결국 MZ세대 선호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갤럭시=MZ'를 넘어 또 다른 묘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또 다른 의미를 인공지능(AI)에서 찾았습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 대중에 '갤럭시=AI폰'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전 세계 사전 판매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두 자릿수 판매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갤럭시S24 흥행이 아재폰 이미지를 벗어나 AI폰으로, 궁극적으로 MZ세대 선호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경쟁사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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