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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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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올림픽 메달

2024-08-08 19:29

조회수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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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즌이라 다는 아니어도 하이라이트 경기는 챙겨보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대리 만족'이 됩니다. 죽어라 뛰는 모습을 보면 화면을 뚫고 신체적 고통이 느껴지고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기도 끝까지 버텨 동점, 기어코 승리하면 가슴 속 '뜨거움'을 느낍니다.
 
특히 3위권 안에 들어 단상 위에 올라가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소위 '국뽕'이라고 하죠. 태극기가 나부끼는 모습에 '언제 내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좋아했나'싶게 애국심이 차오르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땀방울, 눈물과 포효로 경기장이 울리면, 거실에 누워서 편안하게 보다가도 자세를 고쳐잡고 '아 이거지,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곤 합니다.  
 
(사진=뉴시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유도 김하윤 선수가 동메달을 따고 한껏 기쁜 눈웃음으로 가슴 위 태극기를 가리키는 모습입니다. 시원시원하게 웃는 모습에 제 마음이 다 좋더라고요. 순위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끝까지 싸웠고, 결과를 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한데 좋아하는 모습까지 국민에게 보여주니 이것만으로도 차고도 넘치는 국위선양을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올림픽의 모습은 갈수록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메달을 못따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죄인마냥 눈물짓던 선수들, 그때도 기이하다고 느꼈지만,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스포츠를 즐기고, 결과에 상관없이 지구촌 축제를 함께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어차피 고생은 선수들이 했고, 자기가 승부욕에 분해서 우는 것 아닌 이상, 국민께 죄송할게 뭐가 있습니까. 국민께 웃는 모습 보여주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 선물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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