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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수입車가 몰려온다!..하반기 '신차' 파상공세 예상

일본차, 대지진 여파 극복 후 반전 노려

2011-08-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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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하반기 '전쟁'을 준비하는 수입차업계 '장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전쟁에 나서는 듯한 이들의 강력한 무기는 바로 '신차'다. 수입차업체들은 저마다 신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각오다.
 
◇ 日업체, 대지진 후유증 신차로 돌파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설상가상으로 유럽차 기세에 눌려 꼼짝 못하던 일본차 업체들이 하반기 거센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도요타의 상반기 성적은 총 판매 4463대(도요타 2478대, 렉서스 1985대). 지난달 도요타의 국내 점유율은 9.04%로 도요타 473대와 렉서스 328대 등 총 801대를 판매해 전달 보다 10.3% 정도 판매량을 회복했다.
 
여전히 일본차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대지진 여파로 물량 공급이 쉽지 않아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요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진피해에 따른 물량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좋지 않았으나, 하반기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만회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코리아는 4분기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미니밴 '시에나'를 들여올 예정이다. 기아차(000270)의 카니발 외에 미니밴이 없는 국내 시장에서 시에나의 등장은 큰 집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0월께 5년만에 출시하는 신형 캠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렌더와 벤자 등의 출시도 검토 중에 있다.
 
올 상반기 1724대를 팔았던 혼다코리아는 하반기 판매 목표를 3300대로 잡았다. 상반기 대비 두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목표로 한 것은 오는10월 초 출시 예정인 신차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10월 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Z에 이어 연말에는 준중형 신형 시빅, 시빅 하이브리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코리아는 상반기 827대 판매에 그쳐 1869대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8% 줄어드는 판매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최소 3000대를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대비 무려 3배가 넘는 목표치다.
 
이런 '통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바로 박스카 '큐브'다. 오는 9일 출시되는 큐브는 지난 7월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한 가운데 사전 예약이 열흘만에 500대를 넘기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 선보이는 큐브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전면적으로 개선한 제 3세대 모델로 가격은 사양에 따라 2190만~2490만원으로 수입차 최고의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
 
닛산코리아 관계자는 "큐브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고 한 달 새 계약자가 1000명 가까이 됐다"며 "하반기에 월 500대씩 총 3000대를 목표로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형차 '알티마'도 이미 미국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박은석 한국수입차협회 차장은 "일본차들의 상반기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하반기에 큐브, CR-Z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일본차들의 판매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럽차, 신차·한-EU FTA '양날개' 달고 '훨훨'
 
'신차'와 '한·EU FTA'라는 양 날개를 달고 한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는 유럽차들은 어떨까.
 
지난 7월1일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됨에 따라 BMW를 비롯한 유럽차들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관세 인하로 수입차의 가격도 평균 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차와 일본차를 놓고 고민하던 고객들이 일본차보다 유럽차 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수입차업계의 판매왕은 단연 BMW. 수입차 10대 중에 3대꼴로 BMW브랜드다. 상반
기 BMW의 판매량은 1만2136대로 국내 점유율 23.4%를 차지했다. BMW의 뒤를 쫓는 벤츠와 폭스바겐의 점유율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독보적인 수준이다.
 
BMW의 지난달 판매는 2274대로 전달(2083대)에 비해 9.2% 증가했다. 이에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달 사이에 판매 증가율이 10% 가깝다는 것은 괄목한만한 성과"라며 "FTA발효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총 2만여대를 판매했던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판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 3일 뉴 X3·X5·X6 등 X 패밀리의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 출시했다. 이달 안으로 두개의 다른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투아렉을 선보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9월 '티구안'을 출시한다.
 
그 외에 '골프'와 '제타', '페이톤' 등 3개 모델의 2012년형 모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각 모델 별 새로운 가격은 국내 수요와 운송 기간에 따라 출시 일정이 잡히면 확정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6월 'The new CLS 63 AMG'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4도어 쿠페 CLS-Class의 2세대 모델인 The new CLS-Class'를 출시
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출시된 CLS-Class를 7년만에 풀체인지한 것으로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 이어 올해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뉴 아우디 A7'과 '아우디 A4 유로 에디션'으로 하반기 공세를 펼친다.
 
뉴A7은 출시 전부터 초기 물량이었던 170대가 사전 계약 완료됐으며, 하반기에 물량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6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 A4 유로 에디션'은 A4 2.0 TFSI콰트로의 일부 사양을 조정해 새롭게 선보인
모델로 성능과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240만원이나 낮춘 46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서울은 지난달 가야르도 라인업의 스페셜 모델인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를 국내 출시했다. 크라이슬러는 4일 SUV모델 그랜드 체로키 디젤을 출시했다. 연비가 11.9㎞/ℓ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단점인 연비도 크게 개선했다.
 
포드코리아도 플레그십 세단의 스포츠버전 '뉴토러스 SHO'를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콰트로포르테의 에디션 모델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S 어워즈 에디션'을 출시한다. 렌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에 수입 신차 경쟁도 치열해 국내시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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