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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후쿠시마는 잊자..원전주, 내년부터 실적 기대

유럽지역 등 탈원전 추세는 불확실성 요인

2012-09-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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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침체됐던 원전주가 다시 살아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한전기술(052690) 등 원전주가 해외 수주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상반기부터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주가에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4~5월경 저점을 형성했다가 최근에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그 이유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준공하려고 했던 원자력발전소 10기에 대한 건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인허가 지연 등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이미 나타난 내용이며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상이 걸린 국내 전력수급에 원전 추가 건설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지화된 신고리 7, 8호기도 올해 말 발표 예정인 6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영덕이나 삼척 등지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주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은 원전 관련 해외 수주가 없었으나 오는 2013년 이후 베트남과 핀란드, 터키 등지에서 엔지니어링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민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제 더이상 원전주에서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일본의 원전 포기로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해외 수주의 경우 완전히 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주가 상승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의 탈원전 분위기도 변수로 꼽힌다. 독일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은 올해 상반기에 원전 폐기를 선언했으며 한국도 곧 원전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압박을 받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원자력을 포기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신흥국 전기 수요의 급증으로 원전주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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