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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신세계' 웃고 '현대' 울고

2012-10-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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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가을정기세일을 마친 백화점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신세계, 롯데, 현대 주요 백화점 3사는 비슷한 기간 동안 경쟁했지만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가을의류와 아웃도어 제품이 많이 팔렸고, 가을철 나들이족이 증가하면서 간편한 가공식품 매출도 증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년대비 11.0% 신장했다.
 
신세계는 이번 세일은 추석 직후에 시작돼 추석기간 대규모로 유통된 상품권 회수 수요와 9월 마지막 주말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 상반기에 윤달로 미뤄진 가을 혼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일기간 후반부 낮 최고 기온이 17도, 최저 기온은 6도까지(서울 기준) 떨어지는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가을 의류, 특히 두터운 아우터류의 판매가 치솟으며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3일부터 5일간 전점에서 진행된 아웃도어 대전이 아웃도어 전체 매출을 이끌며 본점에서만 2배 이상 신장한 120%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
 
식품의 경우 나들이용 각종 가공식품(테이크 아웃용 델리, 스윗, 조리식품 등)이 좋은 실적을 보이며 20%의 신장을 기록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객단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특가 세일 상품과 기획 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은 기존 13개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점포인 충청점을 포함해도 신장률은 3.0%에 그쳤다.
 
가을 신상품 출시와 시즌 오프 행사 등으로 호조를 보인 명품잡화가 12.9% 증가해 선전한 가운데 남성, 여성의류 및 화장품은 평균 2~5%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전년대비 5.7% 증가해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역시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체 아웃도어 상품군은 전년대비 25%가량 신장했으며,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아웃도어 대전 행사 매출은 80%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 여성복은 2.3%(글로벌 SPA 32%, 컨템포러리 17.7%), 남성복 1.0%, 레져 24.9%(행사 80.7%), 스포츠 25.7%, 패션잡화 4.0%, 구두·핸드백 6.9%, 해외패션 24.1%(시계 42.9%) 등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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