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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완성차, 혹독한 '겨울나기'..구조조정에 투자·채용 축소

2012-11-21 11:38

조회수 : 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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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르노삼성에 이어 한국지엠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완성차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지엠은 2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월급제가 적용되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국지엠의 전체 사무직원 수는 6000명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2년간 연봉을 포함해 자녀학자금, 퇴직 후 1년내 차량 구입시 1000만원 할인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6월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130여명이 지원했다.
 
최근 GM이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신청까지 겹치면서 한국지엠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조직 효율화를 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며 "자발적인 희망퇴직일 뿐 '노조 길들이기'는 절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르노삼성도 지난 8월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착수했다.
 
지난 200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생산직 등 제조본부 350명, 사무직 등 영업본부 450명 등 총 8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는 르노삼성 전체 직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내외 경기침체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에 따라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은 한층 커졌다.
 
안정적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제외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구조조정에 이어 투자와 채용까지 축소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동차 업황이 워낙 꽁꽁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 회복 기미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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