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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MB정부 출범 후 분양가 15% 하락

부산, 인천, 경기는 3.3㎡당 분양가 1000만원 선 붕괴

2012-1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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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금융위기로 촉발된 기존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신규 분양시장이 미분양 홍역을 앓으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MB정부 출범 이후 5년간 15%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3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7년의 3.3㎡당 평균 981만원에 비해 15.2%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부산으로 2007년 3.3㎡당 1093만원에서 올해 847만원으로 22.5% 하락했다. 이어 대전 -19.4%, 인천 -19%, 대구 -17 .8%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는 올해 3.3㎡당 평균 708만원을 기록하면서 2007년(470만원) 대비 50% 이상 급등해 대조를 이뤘다.
 
또 2007년 당시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인 곳이 서울(1805만원), 인천(1213만원), 부산(1093만원), 경기(1052만원) 등 4군데였으나 올 들어서는 서울(1953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3.3㎡당 10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2008년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의 악재가 겹친 MB정부 5년간 국내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면서 “신규 분양시장도 예외는 아니었고 경제여건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됐고 기존 집값 약세는 분양가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7년말 이후 현재(2012.11말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29% 떨어졌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6.7%, -11.4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편 분양가 하락에 따라 신규 아파트 매각률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07년 말 당시 71% 수준이었던 매각률은 전국 분양가 평균이 고점을 찍었던 2008년(3.3㎡당 1086만원)에 52%까지 급감했다. 이후 분양가격이 낮아지면서 ▲2009년 69% ▲2010년 70% ▲2011년 80% ▲2012년 75% 등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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