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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환율예상밴드)1089~1097원..주요국 중앙은행 회의 관심

2013-0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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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난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에 1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71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63달러에 상승(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2.9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2.7엔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7.9%로 지난해 12월보다 0.1% 올랐다.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만6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5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월 미국의 제조업지표와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존 은행들이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받은 긴급 대출 가운데 34억8000만유로를 조기 상환한다고 밝혔다. 상환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유로화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유로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유로화 롱(매수)플레이가 국제외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과 1차 LTRO의 조기 상환으로 유로화 수요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역외시장을 중심으로 원·달러 숏(매도)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달러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매도 포지션을 정리했다. 역외시장 참여자들도 지난 12월에만 26억달러를 순매수하며 숏커버링(손절매수)에 나섰다. 유로화 롱플레이와 함께 원·달러 롱플레이가 새롭게 나타나면서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가 원·달러 롱베팅을 자극하고 있다"며 "수급상으로도 계절적으로 수출 비수기인 데다 난방유 수입 증가에 따른 달러 수요와 뱅가드 관련한 달러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열릴 ECB 회의에서 유로화 강세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유로화 추가 강세 여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급한 상승세로 레벨 부담을 느끼며 소폭 레벨을 낮춰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9~1097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올랐던 만큼 일방적인 쏠림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기 때문에 이번주는 호주 중앙은행(RBA) 영란은행(BOE, ECB 회의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1098원대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0~109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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