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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환율예상밴드)1093~1100원..당국 경계 강화로 속도조절

2013-05-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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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 근접한 엔·원 환율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움직임에 주목하며 1090원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 지속으로 미 달러가 지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인하 발언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05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07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9.4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9.3엔에 상승 마감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각) 로마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유로존의 모든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주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최저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부양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 민간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4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111.61보다 상승한 111.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월 고용추세지수는 전년보다 3.8% 높아진 것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뉴스 등으로 원·달러 환율에 공급 압력이 강했으나 하방 경직성은 유지했다”며 “주요국 양적완화 속 위험자산선호 분위기도 제한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달러·엔이 다시 100엔 진입 시도에 나섬에 따라 엔·원 환율 1100원에 대한 부담으로 개입 경계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호주 금리 결정 등 금일 이벤트와 당국 움직임 주목하며 10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3~110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원 재정환율이 1100원선을 위협하고 있어 달러 1090원선 지지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7일 열리는 호주연방준비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가 우세한 가운데 호주 달러 움직임에 따라 원화 동조화 흐름 가능성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전일 현대중공업이 선박 7억 달러 수주에 성공하며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도 있어 1090원선 지지력 속에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0~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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