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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현대차 i시리즈, 국내서 '울고' 해외서 '웃고'

i30·i40 신차효과 감소..1~5월 국내판매 각각 37%·45% 급감

2013-06-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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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현대차(005380) 해치백 모델인 i30(준중형)와 i40(중형)의 국내외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신차출시 효과가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데 반해 해외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이어나갔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현대차 i30(GD)의 올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5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i40 역시 45.5% 감소한 2473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i30과 i40의 판매 하락폭은 차량별 국내 평균보다 더 낮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반면 해외에서 5월까지 i30(GD)의 수출량은 3만63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7% 급증했다. i40도 같은 기간 1.9% 소폭 증가한 1만6267대를 수출했다.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해치백 모델인 덕에 시장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i30와 i40의 저조한 국내 판매량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해치백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여기에 신차 출시가 미뤄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해치백은 차량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으며 구조상 트렁크 덮개와 뒷유리가 붙어 있어 트렁크와 유리가 함께 열리는 승용차를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해치백 스타일보다 세단형 승용차를 선호하기에 i30와 i40의 수요가 비교적 적다"며 "i30와 i40 모두 지난 2011년 말 모델인 탓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차효과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i시리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i30와 i40는 스타일과 디자인 부분에서 유럽을 겨냥한 수출 전략 차량"이라며 "국내보다 서유럽에서 더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과 FTA 이후 자동차 관세율도 기존 10%에서 4%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판매량 증가 원인을 분석했다.
 
현대차는 i30와 i40의 국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PYL(벨로스터, i30, i40 등 세 차량을 한데 묶어 지칭하는 마케팅 용어)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i30와 i40의 해외수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와 i40의 국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PYL 등 마케팅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유럽시장으로 수출이 원활하도록 공급 부분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i30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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