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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N스크린 시대, '통합' 시청률 필요성 커진다

방통위와 광고주협회, 스마트 미디어 포함한 지표 개발 착수

2013-10-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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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미디어 시청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시청률 조사 방식의 개편이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고정형TV 만을 대상으로 한 시청률 조사의 신뢰성과 대표성이 낮아지면서 이동형 스마트 미디어까지 포함한 '통합시청률'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광고업계가 크게 바뀐 TV 시청 행태를 반영하기 위한 지표를 산정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TNmS가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 '텔레비전의 미래: 시청자의 진화 그리고 TV 산업의 변화'에서 알렉산더 칼레이 유럽 데이터 TV 월드와이드 디렉터는 "15세~24세의 젊은층은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채널을 시청한다"며 "미국의 젊은 층의 TV 시청은 17%에 불과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을 포함하면 그 비중이 약 2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옴리 하레비 모바일 리서치 랩스 CEO는 "기존의 오프라인 TV 시청률을 측정하는 방식은 더 이상 정확한 시청률을 산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스마트폰 안에 `앱`을 설치해 시청률 조사가 가능하다"며 "기존의 시청률 조사 피플미터기를 모바일 스마트 기능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조아름기자)
 
앤드루 리 창 중국 CSM 미디어 리서치 디텍터도 "효과적인 시청률 집계 방법이 시청률 조사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전체 미디어 시청률은 본방, 재방송, 시간이동 시청, VOD, PC재생, PC 내려받기,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 시청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정형TV에서 스마트 미디어로 TV 시청 행태가 변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처럼 TV와 인터넷 시청을 합산해 시청률을 측정하는 국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광고업계에서 통합시청률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미디어를 통한 TV 시청시간을 조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시범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에는 상위 20개 프로그램의 VOD 시청 횟수도 포함됐으며 결과는 12월 경 발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시범조사를 거친 후 기술적인 검토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통합시철융을 산정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으로 18억원이 편성돼 있는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청 행태 변화에 따른 정확한 시청률을 파악하려는 취지"라며 "패널 산정을 위한 기초조사와 각 스크린별 가중치 부여 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진행한 뒤에 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광고주협회도 오는 24일 광고주대회를 열고 특별세미나를 통해 TV와 PC, 모바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방송 광고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TV와 PC, 모바일 등의 이용 시간과 행태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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