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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뉴스초점)현대로템 상장 첫날 급등..공모시장 살아나

2013-10-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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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현대로템(064350)이 오늘 상장했습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기업 상장이 오랜만인데요. 현대로템 공모와 상장 첫날 주가 흐름, 향후 주가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봅니다.
  
상장 전부터 현대로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죠.
 
기자: 네. 현대로템은 지난 15~16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7000~2만3000원의 최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어 지난 22~23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서는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모 때부터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는데요.
  
현대로템은 오늘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2만3000원을 큰폭으로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3만8750원에 마감했습니다. 상장 하루 만에 공모가 대비 68% 오른 겁니다.
  
앵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이유는 뭡니까. 단순히 회사 규모가 커서만은 아닐 텐데요.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을 기반으로 한 사업 안정성과 철도차량 산업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도차량 및 시스템, 방위산업, 플랜트를 영위하는 업체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3조1000억원 정도고요. 매출 비중은 철도부문이 48%, 방위산업부문 15%, 플랜트부문 37%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사업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요.
  
우선 플랜트부문은 현대차그룹의 꾸준한 증설 투자로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외형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현대제철 고로 증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수익성은 정체되겠지만요. 비계열사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 7%선에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방위산업 역시 긍정적입니다. 현대로템은 국방부의 전차 관련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16년에서 2017년까지는 2건의 대형 프로젝트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철도부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 철도공사 증가와 해외 메트로 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인데요. 사실 철도사업부 수주실적은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올 상반기 국내 호남고속철과 인도, 이집트, 홍콩에서 대형 수주를 터트리며 회복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원주·강릉 준고속철, 칠레 산티아고 전동차, 우크라이나 전동차 등 대형 수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주가가 갑자기 오르면서 사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가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합니다.
  
현대로템은 상장 후 주주 구성이 현대차 43.4%,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PE) 24.8%, 우리사주 6.4%, 공모주 25.5%로 되어 있는데요.
  
상장 후 현대차와 모건스탠리는 6개월, 우리사주는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고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기간 1년이 적용되면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극히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또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출회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동안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 IPO라고 하죠. IPO시장이 죽어있었는데요. 이번 현대로템을 계기로 부활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기업 공개 시장이 올 들어 지수 부진과 함께 침체돼 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현대로템이 상장한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투자할만한 대형주가 상장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요. 현대차 그룹주가 또 한번 상장되면서 안정적인 대형 그룹주가 추가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국내 유일의 철도사업 업체가 상장되면서 업종을 다양화했다는 점도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현대로템은 공모금액만 6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032830) 이후 최대 공모규모입니다.
  
이번달에만 총 6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고요. 이로써 올해 누적 공모기업수는 총 25개로 약 1조2489억원의 공모규모를 형성했습니다. 지난해 보다 공모기업수는 약 31.6%, 공모규모는 118.5% 상승했습니다.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이 12개, 예비심사 승인 기업이 5개,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총 11개로 IPO 시장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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