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혜진

(이슈인사이드)원·달러 환율 전저점 위혐..국내 증시 영향은?

2013-11-21 14:09

조회수 : 2,60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강준구 투자클럽 전문가 / 이혜진 기자
===
앵커: 올해 원·달러 환율 추이와 최근 하락한 원인을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일단 원·달러 환율 올해 전반적인 흐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6월 말 116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넉 달째 100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장 중에는 연 저점까지 하락했습니다. 1054원 30전까지 떨어졌는데요. 지난 1월 기록했던 최저치죠, 1054원 50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후 외환 당국이 개입하면서 환율은 1060원 선을 회복했구요.이후 106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한 때는 1070원선까지 올랐지만 18일 결국 1060원선이 붕괴됐구요.
 
최근에는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 이후 양적완화 기조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다시 심화됐구요. 그러면서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다시 연저점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그러다 어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지난달 FOMC회의 의사록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경계감이 다시 나오면서 원·달러환율은 다시 닷새만에 상승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다시 1060원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특히 이틀전 원달러환율이 연저점 부근까지 근접한 것에는 역시 외국인 순매수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그러다 최근 외국인이 2500억원 규모로 오랜만에 많이 매수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이 가해진거구요. 달러화가 많아지니까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거죠.
 
앵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도 있죠?
 
전문가: 외국인이 일부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구요.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테이퍼링 시기가 늦춰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가 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증권가의 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네. 증권가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정리해보자면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외국인이 주식을 팔 것이다, 라는 시각이 일단 있구요. 반면에 외국인이 오히려 원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네. 일단 전반적으로는 수출주의 경우 이미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에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구요. 그렇지만 수출주 중 기아차의 경우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환율과 실적 간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영업이익이 1200억원 정도 달라지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은 좀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전문가: 실적 장세가 올 것을 대비해 민감주에 대한 관심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자: 네. 증권가에서 나오는 투자 전략은 다소 엇갈리는 편입니다. 내수주 투자가 유리할 지 여부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먼저 내수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수주에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내수 부양 정책이 조성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도 내수주에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수출주를 비롯해 민감주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수출이 주도하는 국내 경제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야 하구요. 그러는 한편 소재, 산업재 업황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혜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