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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오거돈 "여야 모두 아우르는 '통큰연대' 실험"..성공할까

사실상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

2014-0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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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전 장관은 15일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저는 어느 당에도 입당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오거돈이라는 브랜드, 저의 비전과 역량을 시민들이 믿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공감하는 새로운 통 큰 연대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 선두권인 오 전 장관은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원하는 인물이란 평가다.
 
이런 가운데 오 전 장관(사진)이 여야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오 전 장관은 자신의 선전에 대해 "무소속으로서 지지율 1위를 받게 된 것은 첫째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원인이라고 저는 생각된다"라면서 "새누리당이 부산을 지난 20여년간 아주 독점을 해왔다. 시장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또 야당인 민주당도 시민들에게 대안 정당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봤다.
 
그는 이어 "통 큰 연대라는 것은 과거처럼 어떤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부산 발전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함께 하는 정당들은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와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도 합류를 시켜서 새로운 부산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과는 "작년 11월 말에 부산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그때는 주로 정국 현안에 대하여, 저는 부산지역의 어려움에 대하여 말씀을 하고 대화를 했을 뿐이다. 그 뒤에 전화를 통해서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는 한두 번 한 바가 있다"라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그러면서 "부산의 이번 선거를 안철수 신당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다"라면서 "이번 선거를 야권연대나 야권의 단일후보로 나간다고 승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가올 부산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어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는 생각"이라며 "우리 부산 시민들은 새누리당보다도 박 대통령을 훨씬 더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지지자들조차도 저 오거돈을 지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승리를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가 "단순한 야권연대를 넘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 모셔올 수 있는 통 큰 연대를 제가 지금 계속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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