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주택 시장의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주택 가격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들의 주택 가격이 역사적 평균 수준을 웃돌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 IMF 부총재는 "각국은 현재 주택 시장 과열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을 여전히 개발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이것이 충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주민 부총재는 "몇몇 나라의 경우에는 주택 가격이 지난 대공황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대공황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IMF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장기 평균치보다 33% 높고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은 장기 평균치에 비해 8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에도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평균치보다 27% 높았고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은 무려 38%나 높았다.
이 같은 주택 가격 오름세는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필리핀의 주택 가격지수는 10% 넘게 올랐고 중국 역시 9% 상승했다.
FT는 IMF의 이 같은 경고는 이미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세계 주택 가격이 일부 국가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