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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아차, 2분기 추락..환율 직격탄에 휘청(상보)

2014-07-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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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23조9803억원 ▲영업이익 1조5054억원 ▲세전이익 2조3846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7% 감소한 7697억원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환율 급락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수출이 75%에 달하는 사업 구조상 상반기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58원 하락하는 등 원고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 단가 상승에도 원화 가치 상승 탓에 전년 반기 대비 0.9% 감소한 23조98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상반기 대비 17.8% 감소한 1조50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2조54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1.7% 급락한  7697억원, 세전이익은 10.1% 하락한 1조3204억원, 당기순이익은 13.3% 하락한 1조2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도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10원선마저 붕괴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기아차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아차는 하반기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 및 판매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별 시장에 대한 밀착 관리 대응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계획이다. 또 올 초 완공된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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