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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리포트)승계 준비하는 이재용, 삼성생명 지분 매입 추진

2014-10-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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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인수 관련해 법적 검토를 금융감독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올 초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요.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도 함께 넘어갔고,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이 부회장이 다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생명의 경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20.76%로 최대주주로 있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구 에버랜드)이 19.3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14.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최대주주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적은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되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금융계열사 지분 매입에 대해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이건희 회장에서 제일모직으로 바뀔 경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를 받으며 승계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는데, 이 부회장이 이를 대비해 삼성생명의 지분을 미리 확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경영 복귀도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이재용 시대를 맞이할 삼성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진 이유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상원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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