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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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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입니다.
위상 오르고 턱 밑까지 따라온 중국..발등에 불

2014-1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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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중국 경제가 우리나라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의 주요 산업이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상호이익을 극대화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일 산업연구원은 '국제 산업연관관계의 심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미 중국의 주요 산업은 세계경제의 중심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은 중간재를 중심으로 분업구조를 다양화한 덕분에 세계시장에서 위상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관관계란 해당 산업이 다른 산업과 얼마나 많은 연관성을 가지는지, 연관성을 가지는 산업이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가진 산업인지 등을 계량화한 척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세계 10대 중심산업은 ▲중국의 전기·전자 ▲중국의 금속 ▲미국의 기업서비스 ▲중국의 화학 ▲미국의 금융 ▲독일의 기업서비스 ▲독일의 금속 ▲러시아의 광업 ▲프랑스의 기업서비스 ▲독일의 화학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경제의 중심축에 못 들었으나 2011년에는 전기·전자와 금속, 화학산업 분야에서 연관성이 큰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와 금속, 화학 등은 세계 50위~100위권"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은 슬로바키아와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의 수요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내 수요는 중국과 미국, 일본의 산업생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아직 미국과 일본도 따라가기 벅찬 상황에서 중국마저 빠르게 추격해오는 입장에 처했고 앞으로 선진국이나 중국과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국제 산업연관관계는 세계 주요국 간 경쟁과 협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우리나라는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면서 기술·투자·협력과 무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산업이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크게 높아졌고 이런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무역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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