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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yong@etomato.com

금융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5미닛)금융권 사고 악재 불구 수익 개선

2014-11-03 20:59

조회수 :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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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과 보험,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개선되면서 선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행권은 3분기까지 총 5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고 보험 카드사들도 순이익이 20% 가량 상승했습니다.
 
먼저 은행권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6대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총 4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 늘었습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분기까지 1조2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등을 기록했고 국민은행 9000억원, 기업은행 8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부진했지만 대출 성장이 은행권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대기업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적었습니다.
 
보험사들도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 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총 5조1000억원으로 1조원 늘어난 것입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3조800억원으로 24% 늘었습니다.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로 보험영업이익이 4000억원 줄었지만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식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1조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으로 28% 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보증의 고액 보험금 지급사고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보험사의 매출액인 수입보험료는 총 132조원으로 3조40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카드업계의 경우 올 상반기 정보유출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선방했습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정보유출 사고 후폭풍은 미미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보다 18.5% 증가한 19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카드는 12% 늘어난 783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초 정보유출 사고를 겪은 KB국민카드는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24% 줄었습니다. 국민카드는 정보유출 사고로 인한 영업정지로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이 한 때 13%대까지 추락했지만 지난 9월말 14% 초중반대로 점유율을 회복했습니다.
 
이 밖에 하나SK카드는 전년 보다 140억 증가한 9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카드 매출이 증가했고 부실채권 매각이익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올해 3분기 금융권 실적은 훈풍이 불었지만 4분기 실적은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반기에만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낮췄고 미국발 양적완화 종료 선언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금융사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올해 초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된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업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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