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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위기의 東유럽)폴란드, IMF에 단기 외화자금 지원 요청 검토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통화 하락 방어 위해

2009-04-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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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폴란드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단기 외화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현지시간) 폴란드가 자국 통화인 즐로티화의 가치 급락을 막고 불황에 따른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IMF에 단기 외화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IMF 총재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폴란드가'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Flexible Credit Line)'를 통해 205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CL은 위기예방 차원에서 제공되는 신용 라인으로 IMF가 경제 기초 체질과 정책 건전성, 그리고 정책 이행 실적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회원국에만 제공된다.
 
IMF의 승인이 이뤄지면 폴란드는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IMF의 단기 지원을 받게 된다.
 
자섹 로스토우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IMF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폴란드 정부의 주의 깊고 책임감 있는 경제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로 지난 1월과 2월 목격한 통제불능 상태의 즐로티화 폭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를 통한 자금 마련으로 폴란드의 외환보유액이 3분의 1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폴란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랄프 슈렐 블루크레스트자산운용 수석연구원은 "멕시코에 이어 폴란드가 IMF의 단기 자금지원을 신청할 경우 다른 나라들의 추가 지원 신청이 예상된다" "폴란드의 이점은 달러 조달이 힘든 상황에서 IMF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 현재 외환보유액 592억달러 대비 단기부채가 786억달러에 달해 최근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돼 온 폴란드는 자국통화인 즐로티화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도가 큰 이머징 마켓을 멀리 함에 따라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이후 통화가치가 30% 가량 하락하는 등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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