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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금융지주 계열' 저축銀도 업계 훈풍에 힘 보탰다

부실저축銀 인수 후폭풍 '잠잠'..시너지효과 기대

2015-01-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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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별 및 소유구조별 당기손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저축은행들이 5년만에 반기(2014년 7월~12월) 실적 흑자를 기록한 데 '힘'을 보탠 것이다. (관련기사: ☞저축은행, 5년만에 흑자전환)
 
모두 8곳의 금융지주·은행계열 저축은행 중 신한저축은행, NH저축은행 등 2~3곳이 지난해 반기실적 기준 흑자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저축은행 인수 당시 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울며 겨자먹기'식 인수 등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했지만 이같은 우려도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간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영업상 실질적인 손실은 크지 않았다"며 "부실 저축은행 인수 이후 인수가격비용, 회계상 영업권 상각비 등의 비용때문에 보수적으로 관리하다보니 수치상 손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주회사가 있다보니 경영전략을 짤 때 리스크 관리도 잘 되는 편이다.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거래가 힘든 고객들을 계열사 저축은행으로 유도하고 저축은행 거래자의 신용도가 회복하면 다시 이 고객을 계열사 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도 빛을 발할 것이라는 얘기다.
 
KB저축은행의 신용대출상품 'KB착한대출'은 이용자 중 30% 이상이 국민은행을 통해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연계영업 차원에서 출시한 '신한허그론'은 1년여만에 2500명에게 300억원을 대출해주는 성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은행-저축은행 간 시너지 사례로 꼽히며 덩달아 신한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의 경우 지주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시스템화가 가장 잘 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점포수가 적은 저축은행의 금융상품을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3년동안 은행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지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브랜드파워, 인프라, 영업 노하우 등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인수한 지 3년만에 빛을 발하는건 한편으로는 안타깝지만 차차 성과가 있으면 지주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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