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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 뒤 한국 디스플레이 생산량 넘어선다

2015-11-08 11:01

조회수 : 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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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국이 2018년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대 생산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BOE는 글로벌 1,2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생산능력이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간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중국은 2018년 글로벌 TFT-LCD 생산의 35%를 차지해 최대 평면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0년 중국의 글로벌 TFT-LCD 생산능력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투자 보조금,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가 산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BOE의 생산능력 성장률은 44%로 집계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기존 강자였던 한국, 일본, 대만은 증설보다 최첨단 기술개발에 집중한 탓에 2010~2018년 TFT-LCD 생산능력 연평균 성장률은 2%에도 못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거침없는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점유율은 19%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18%까지 점유율이 떨어질 전망이다. 2010년 이들의 점유율은 각각 24%, 22%였다.
 
BOE는 14%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뒤를 바짝 쫓을 전망이다. 차이나스타 시장 점유율도 7%로 예상됐다.
 
BOE 충칭 공장 외관. 사진/BOE 홈페이지
 
IHS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찰스 애니스 IHS 수석이사는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지더라도 중국은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재검토하고나 축소할 가능성이 적다"며 "오히려 중국 지방 정부들과 패널 제조업체들의 신규 공장 계획 발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중국은 현재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소비의 3분의1 정도만 생산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생산능력을 키워 수년 내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중국이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 시장 진출까지 염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삼성과 LG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LCD의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플렉서블 OLED에 집중하고 있다. 투명·미러 OLED 등 대형 OLED도 미래 시장을 이끌 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형 OLED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양사는 자동차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LCD 대비 공정기술 난도가 높고, 노동도 4배 정도 소요돼 경쟁사가 따라오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시차적으로도 투자를 하고 생산을 하는데 최소한 3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 난도 이외에도 후발주자와 상당한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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