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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웅

(업종전망)2016년 자동차 업계 화두는 '친환경차와 수입차'

2016-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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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진웅·정기종기자]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유럽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체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친환경차'에 많은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사상 첫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겠으나 다양한 차종을 투입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차(왼쪽)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 현대기아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 '친환경차'
 
올해 자동차 업계 키워드는 단연 친환경차다.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을 계기로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업체들은 친환경차 라인업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가 사실상 친환경차 경쟁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업체들의 기술개발 수준과 인프라 구축 등 환경적 요소를 감안한다면 하이브리드차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기차는 충전 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과 정책 지원, 시간이 걸려 업체들은 당분간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토요타다. 토요타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각종 하이브리드차 제작 기술을 쌓았다. 연비 및 기타 성능에서 다른 업체들을 앞서고 있고 시장도 이미 선점했다.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도 최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글로벌 시장에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BMW는 전기차 전용브랜드 i시리즈 판매로 고성능 친환경차까지 출시했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하이브리드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이달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IONIQ)'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한다. 아이오닉의 연비는 국산차 중 처음으로 리터당 20km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아차(000270)도 상반기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NIRO)'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또 신형 K5 PHEV 모델과 신형 K7의 하이브리드 차량도 출시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가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뉴 X1. 사진/ BMW 코리아
 
수입차의 국내 시장 공세 강화 지속
 
지난해 국내 완성차를 위협했던 수입차의 공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대를 기록하던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소폭 감소하겠으나, 국산차도 각종 호재 소멸로 뒷걸음질이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3.1% 감소한 176만대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돌입했고 국산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 신차 부족 등에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 중 국산차와 외산차의 엇갈린 희비가 눈에 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6만1000대로 성장률은 7.5%다. 지난해 최초로 연간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기세만큼은 아니지만 라인업 확대와 낮아진 구매 장벽 등 여전한 성장 동력이 7년 연속 성장을 낙관하게 하는 요소다. 또 최근 국내 법인을 설립한 테슬라와 마쓰다 등 신규 브랜드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이 3월 출시할 예정인 르노 '탈리스만'. 국내명은 'SM6'가 유력하다. 사진/ 르노삼성
 
반면 국산차의 경우 지난 연말 10만대 가량의 추가 판매 효과를 견인했던 개별소비세 인하가 사라지고 전년 대비 부족한 주력 신차에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149만대가 예상된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 146만대보다 3만대 앞서는 수준이다. 특히 벤츠의 SUV 라인업 확대와 포드의 디젤 모델 확충, BMW 고성능 모델 추가, 캐딜락·볼보의 신규 세그먼트 추가 등 수입차의 고객 범위 확대 노력은 국산차의 위기감을 가속화 시킨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한국지엠은 전기차, 르노삼성과 쌍용차(003620)는 신규모델(탈리스만, 티볼리 롱바디)을 앞세워 안방 수성에 나서지만 지난해보다 신차가 빈약하다.
 
강진웅·정기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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