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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씨그널엔터 최대주주, 중국 화이자신으로 바뀐다

유상증자에 214억원 투자…"중국 엔터 시장 공략"

2016-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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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테인먼트(099830)그룹의 최대주주가 중국 오프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화이자신으로 변경된다. 씨그널엔터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화이자신은 중국 현지에 제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씨그널엔터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화이자신,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투자계약식'을 열었다.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214억5000만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의 지분 12.62%를 차지하면서 최대주주의 지위에 올라설 예정이다.
 
계약식에는 화이자신 차이지옌 재무총괄부사장, 씨에웨이강 전략최고책임자 등이 씨그널에서는 김정상 회장, 김정아 엔터테인먼트총괄사장, 성봉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화이자신은 지난 2010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다. 시가총액은 2조원 규모로 중국 최대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자회사로 화이신방, 디쓰미디어, 하오예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씨그널엔터는 이미연, 김현주, 공현진 등의 배우를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관계사에는 배우 송승헌, 채정안, 장희진 등이 소속된 '더 좋은 이엔티'가 있으며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보이스 오브 코리아’, 드라마로는 ‘송곳’ 등을 제작했다. 또 화장품 회사 스킨애니버셔리를 인수했다.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에 투자한 이유로 영업다원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우 IPTV와 인터넷방송 등 플랫폼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씨에웨이강 화이자신 전략최고책임자는 "중국은 디지털 문화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에서도 문화 사업을 장려하고 있다"며 "씨그널의 콘텐츠와 화이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객사나 빅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씨그널엔터는 화이자신의 광고 영업력을 활용해 한류 콘텐츠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연기자들을 중국 광고시장, 예능, 드라마 등에도 출연시킨다는 것이다.
 
씨그널엔터는 최근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것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SG인베스트먼트는 씨그널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정상 씨그널엔터 회장은 "회사는 지난해 콘텐츠 제작과 소비재·유통 등 2가지 전략을 진행했다"며 "SG인베스트먼트는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고,  화이자신은 엔터 쪽에서 씨그널의 콘텐츠 시장을 넓혀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지옌 화이자신 부사장은 "이번 체결은 양국간 엔터테인먼트 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면서 "두 회사는 앞으로 서로 협동하면서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며 회사의 밸류에이션 증대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상 씨그널엔터 회장은 "지난해 씨그널엔터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하고 '냉장고를 부탁해', '송곳'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했다"며 "올해는 화이자신의 투자로 중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김정상 씨그널엔터 회장(왼쪽)와 차이지옌 화이자신 재무총괄부사장(가운데)이 양사간 협력관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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