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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금호석유화학, 유가하락에 발목…4분기는 '적자'

2016-02-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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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연간 실적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을 4분기 모두 털어낸 만큼 올해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높였다. 
 
금호석유화학은 4일 지난해 매출액 3조9345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영업이익은 11.4%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6% 감소한 8716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제품의 경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 전 유가가 제품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유가 급락시 재고를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며 "지난해 말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4분기 손해를 감수하고 원유가가 높은 재고를 중심으로 소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문별로 실적을 보면 합성고무 사업 매출은 주원료인 BD가격 하락세 및 고가 재고 소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년 대비 16.2% 감소한 1조5535억원을 기록했다.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원가-판매가 스프레드 유지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및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로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조792억원을 기록했다.
 
페놀유도체와 에너지 부문 등으로 구성된 기타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8% 감소한 1조3018억원으로 부진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원자제 가격의 하락세 및 신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에너지 부문 역시 전기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재고 소진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 소진을 통해 올해 상대적으로 깔끔한 상태에서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에 대한 변수가 워낙 많아 속단할 수는 없지만 올해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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