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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MWC2016)사물인터넷, 왜 기다려?

퀄컴 등 IoT 전용관 신설…10월 ‘IoT 월드 콩그레스’도 개최

2016-02-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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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안전하고 끊김 없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서비스는 언제 현실이 될까?...왜 기다려?(When will the smart, secure and seamless IoT be a reality?...Why wait?)”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6’에서 퀄컴이 제시한 슬로건이다. 퀄컴은 전시 부스 곳곳에서 “언제쯤 모든 것들이 사고하고 말을 건넬까”, “언제쯤 5세대(5G) 기술이 세계를 완전하게 연결할까” 등을 질문하곤 “왜 기다리느냐”고 물음표를 던졌다.
 
IoT에 대해 “Why wait” 이라고 질문을 던지는 퀄컴은 전체 전시의 절반 이상을 IoT 기술과 서비스로 구성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24일(현지시간) 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안 그란비아 전시장에는 퀄컴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IoT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MWC에서 화두로 떠올랐던 IoT는 올해 전용관이 신설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퀄컴은 전체 전시의 절반 이상을 IoT 기술과 서비스로 꾸렸을 정도다. 특히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 의류(Smart Clothing), 홈IoT 기기 등 이미 실생활에 적용된 IoT의 모습을 보여주며 “Why wait?”에 대한 대답을 내리는 듯했다.
 
특히 퀄컴이 선보인 스마트 의류는 모션센서가 달려 있어, 운동 등 활동을 했을 때 각종 신체정보를 수집하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보여준다. 배터리로 동작하지만 세탁이 가능하고,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와 제휴해 빠르면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퀄컴이 ‘스마트 의류’가 신체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에릭슨은 데이터 분석, 임파워링 등의 기술적 부분과 함께 커넥티드 워터, 커넥티드 정류장, 미디어 서비스 등의 IoT 서비스를 전시장 내에 구현했다.
 
이 중 ‘커넥티드 워터’는 센서의 비용 효율화, 배터리 효율화 증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활용해 강물의 상태를 원격에서 모니터하고 정화할 수 있는 환경 분야의 거대 IoT 시스템이다. 에릭슨은 AT&T, Altair 반도체와 협업해 프로토타입을 구현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부스 한 켠에 스마트홈 코너를 구성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키즈 전용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을 전시했다. 인텔도 스마트홈 게이트웨이와 같은 플랫폼 기술과 IoT 전용 단말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017670)KT(030200)도 이번 MWC에서 각종 IoT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홈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스타트업 파트너사들의 IoT 솔루션도 공동으로 전시했다.
 
지난해 MWC에서는 이통사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들이 IoT의 하위 분야인 사물통신(M2M) 솔루션을 시연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올해 전시에선 개발·배포 편의성, 다양한 프로토콜, 데이터 분석 기능을 지원하는 IoT 플랫폼·솔루션 업체와 시스템온칩(SoC) 업체들의 주도권 확보 경쟁이 심화됐다”며 “IoT 특화 네트워크 기술의 상용 가시화로 서비스 경쟁도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시관 8홀에 IoT 전용관이 신설됐다. 이곳에 부스를 차린 호주의 IoT 소프트웨어 업체 ‘인사이트어스 아이스튜디오(Insightus iStudio)’의 존 로스(John Ross) 공동창업자 겸 COO는 “MWC 첫 참가인데 사업 기회 측면에서 전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많은 파트너사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주요 무역기구인 피라 바르셀로나(Fira Barcelona) 주최로 ‘IoT 솔루션 월드 콩그레스’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조업 ▲헬스케어 ▲에너지 및 유틸리티 ▲교통관제 ▲혁신 ▲테크놀로지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IoT 솔루션들을 집중 조망하며, 회의, 전시관, 테스트베드,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 등이 제공된다.
 
특히 IoT에 특정한 버티컬 이벤트인 만큼 타깃 산업군의 다양한 업체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며, 160여개 전시 기업과 200여명의 연사, 8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WC 전시관 8홀에 신설된 IoT 전용관에 다양한 업체들이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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