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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누구보다 '대권 꿈' 멀어진 김무성

패배 책임 모조리 지는 입장…비박계 엄호 받기도 힘들어

2016-04-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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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로 김무성 대표의 대권 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실상 새누리당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총선 패배 책임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당초 새누리당은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창당되면서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과반 의석 확보는 물론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만큼 야권 분열의 폭풍이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오면서 김 대표의 대권 도전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른바 ‘진박’ 마케팅의 역풍으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당 대표로서의 책임까지 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진박 마케팅 역풍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 보여줬던 김 대표의 행동도 새누리당 지지층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원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공천 파동의 핵심 인물로 이번 총선 결과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다. 공천 파동 과정에서 등 돌린 친박계가 김 대표를 붙잡을 이유도 없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이 생환하면서 대선 주자급 위상을 유지하게 된 것도 김 대표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비박계 차기 대선 주자로 김 대표보다 유 의원이 더 큰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옥새 파동을 일으키면서 '살려준' 유 의원이 김 대표의 위상을 대체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에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6선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히기도 했고, 자신과 경선했던 인물을 소개하면서 “2년 후나 4년 후에 이들이 내 뒤를 잇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1동 제6투표소에서 부인 최양옥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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