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재계가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타데세 하일레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에티오피아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에티오피아 측에서 인프라 개발, 섬유, 전자, 식품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과의 만남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에티오피아는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이다. 경제적인 잠재성은 물론 아프리카연합본부(AU), 유엔아프리카경제협의회(UNECA) 등 많은 국제기구와 개발협력기구가 위치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관문이다.
이희범 전경련 아프리카지역협력위원장은 "에티오피아는 연평균 10%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에티오피아 전체 도로의 70% 이상을 건설하는 등 에티오피아 건설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에티오피아에 투자한 규모는 687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 가운데 1%에도 못 미친다.
타데세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인건비,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및 아시아 국가를 대신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 상무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에피오피아 진출에 있어 늦은 감은 있다"면서도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한국의 경제발전 성공 경험 등을 활용한다면 6·25 참전 등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강한 에티오피아 시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경제계를 대표하여 수출대금 결제 지연, 한·에티오피아간 투자보호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필요성 등 비즈니스 애로사항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티오피아 측에서 타데세 하일레 산업부 장관, 쉬페로 자소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경제계는 이희범 전경련 아프리카지역위원장,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박찬호 전경련 전무를 비롯해 김동욱 현대자동차 상무, 류태헌
LG전자(066570) 상무, 지병환
포스코대우(047050) 상무, 심재호 ㈜코오롱 상무 등 22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타데세 하일레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을 초청하여 '에티오피아 산업부장관 초청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 타데세 하일레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이 투자환경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