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자산으로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퇴직연금 자산 운용의 큰 난관이었던 펀드 투자에 따른 주문·결제의 시차를 극복해 연금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ETF(상장지수펀드) 매매는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펀드 등 일반적인 퇴직연금 자산은 매입과 환매 시 결제 기간이 최장 기간 9일이 소요되는 등 실시간으로 시장 가격을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ETF매매는 일반 주식투자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뤄져 신속하게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 기존 퇴직연금 펀드 보수 대비 1/10 수준의 낮은 보수와 퇴직연금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외 별도의 매매수수료가 없어 기본적인 지출비용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획기적인 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ETF 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신한금융투자는 5개월 넘는 전산 개발을 통해 시스템을 오픈하게 됐다. 현재 퇴직연금의 ETF 매매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2개사에서만 가능하고 42개 다른 사업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ETF매매 서비스를 비롯해 리밸런싱 펀드 등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자산 증가율, 연금 수익률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운용관리 기준) 잔고 증가율 15.2%(1673억원)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퇴직연금 잔고 1000억원 이상 증권 사업자 기준 유일한 10%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DB(확정급여제도)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도 2.27%(6월말 기준 직전 1년)을 보이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두식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기획부장은 “ETF거래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연금가입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ETF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신한금융투자로의 이전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과 신상품 발굴을 위해 타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