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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한미 연합훈련 실시…북 추가도발여부 촉각

전작권 전환 고려 훈련도…이달 중 독도 방어훈련 검토

2019-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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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미 연합훈련이 5일 사실상 시작됐다. 한반도에 위기가 조성되며 전면전 상황으로 이어지는 훈련 시나리오를 점검할 예정이지만,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본연습의 '예비령'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거쳐 약 2주간 본격적인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한다. 특히 한미는 CMST에 이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CPX를 통해 우리 군의 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1단계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고려해 한국군 사령관이 미군에 증원전력을 요청하고,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등 다양한 상황의 작전계획을 연습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연합훈련에서 한국군이 미 증원전력과 함께 북한으로 공격해 올라가는 '반격' 시나리오를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월 키리졸브(KR) 연습을 대체해 실시한 '19-1 동맹' 연합훈련에서도 참가 병력·기간을 줄이고 기존 방어·반격 시나리오 중 반격 연습을 제외한 바 있다.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조치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 공식 명칭뿐만 아니라 정확한 일정에 대한 언급도 피하고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가운데 추가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합동 군사연습이 현실화된다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조미 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남조선 당국자들이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 반입과 합동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8월 중 또다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독도 방어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그간 정례적으로 상·하반기에 독도 방어훈련을 실시해온 가운데 악화된 한일 관계를 고려해 미뤄왔던 올해 상반기 훈련을 8월 중에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올해 예정된 훈련의 시기·규모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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