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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포스코, 한번에 3층 쌓는 건설 신기술 개발

공사비 최대 15% 절감·탄소배출량 1.5% 저감 가능

2019-08-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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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한 번에 3층까지 건물을 쌓아 올릴 수 있는 신기술 건설 공법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건설산업은 지난 몇년간 지진으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와 친환경 중시 등에 대해 요구해 왔다. 이에 포스코는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 또 강소고객사인 ㈜덕암테크에게 고강도강을 적용한 P-Box제품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강재이용기술을 지원했다.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이 신기술 공법은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저감할 수 있다. 
 
POSCO-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 이미지. 사진/포스코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강관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로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려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김진원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포스코의 소재와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 연구에 착수한지 1년만에 HSA600 소재 양산화에 성공했고, 3년에 걸쳐 P-Box 접합 공법을 개발해 건설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P-Box 접합공법은 향후 8년간 보호기간이 부여된다. 국토교통부가 발주처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부설주차장, 서울 문정동 도시개발 사업지구 업무시설, 경기 하남 신축 아파트 등 11곳 이상에 적용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
 
포스코는 이번 신기술이 시장에서 더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 제품과 이용기술 지원을 이어나가, 회사의 비전인 Business With POSCO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금까지 5개의 건설사 및 3개의 엔지니어링사와 건축 및 토목 등 건설관련 기술을 2건을 개발해건설신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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