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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조국 후보자 동생 "웅동학원 채권 모두 포기"

"비난 저에게만 해달라"…검찰, 조 후보자 의혹 수사 착수

2019-08-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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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웅동학원 채권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조 후보자 동생 조모씨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모두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웅동중학교 공사 대금 관련해 "(채권을 가졌다고)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한일에 대한 대가이기도 해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로 일부는 전처에게 주고 (나중에 돈을 받을 수 있게) 판결도 받아 놓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며 "제가 제 개인명의로 기술보증에 연대보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었던 것은 최근에 알게 됐다. 회사가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모자란 행동, 판단 등으로 지금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제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되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오지 않는다"며 "진작에가지고 있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또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으나 지나보면 폐만 많이 끼쳤다.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제발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조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업무상 배임)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공직자의 업무상 비밀 이용 금지)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강종헌)에 배당했다. 자유시민 측은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이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6년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에 50여억원의 이득을 취하게 한 의혹과 조 후보자 가족이 2017년 사모펀드에 투자한 뒤 기업 영업이익이 2.4배 수준으로 급증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사건을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 등 3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외에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해운대구 빌라를 조 후보자 동생 전처 조모씨 등의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자 동생 전처 조씨는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공개한 호소문에서 조 후보자 가족과 부동산 거래는 위장 매매가 아니며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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