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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대마 밀반입·투약 혐의' CJ장남 이선호 자택 압색

확보한 증거물 분석 주력…곧 구속영장 청구여부 결정

2019-09-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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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액상·캔디·젤리형 등 변종 대마를 다량 밀반입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서울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압수수색 이유, 구체적인 장소, 압수물품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이날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물을 분석해 조만간 이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1일 오전 4시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행용 가방에 담긴 마약은 액상 대마 카트리지였으며 배낭에도 캔디, 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같은 대마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 당국은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화물 검색 과정에서 이씨의 액상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뒤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이씨는 또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앞서 적발 당일 한 차례 조사만 하고 이씨를 귀가 조치해 논란이 있었다. 이씨가 혐의를 시인했기 때문에 불구속입건했다는 것인데, 상당량의 마약을 소지한 사범의 경우 구속수사를 고려하는 편이다. 이씨는 검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고 대마 구입 경위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검찰청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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