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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LG화학, 3분기 실적부진·전기차배터리 수율개선 지연 전망에 급락

2019-09-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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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LG화학(051910)이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급락했다. 시황 부진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둔화에 전지 부문의 실적개선까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2000원(6.73%) 하락한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만2000원(3.67%) 내린 31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LG화학은 장중 하락세를 지속해 장중 한때 30만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LG화학 주가 급락에는 석유화학 부문 실적 둔화에 따른 3분기 실적 부진과 전지 부문 수율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02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1.8%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4399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당초 2분기에 반영됐던 석유화학 정기보수와 트러블에 따른 기회비용 600억원이 제거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부가합성수지(ABS),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수익성 둔화로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황 부진으로 석유화학 부문 실적 둔화폭이 가장 큰 데다 전기차 배터리도 적자가 지속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지 부문의 전기차 배터리 수율 문제 해결이 지연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작년 말 36GWh에서 올해 말 70GWh로 높이기 위해 폴란드 등에서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한 연구원은 "전문인력 부족과 공정별 최적화 문제로 계획된 수율 수준에 도달하는 데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익성 달성이 지연되는 점은 악재"라고 진단했다.
 
빅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자 배터리 수율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시점을 내년 초로 전망하고 해당 부문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 환경규제로 전기차시장 확대가 불가피하고 수율 이슈는 배터리 제조기술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만큼 후발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배터리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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