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로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중국의 부진한 3분기 GDP 성장률로 2060까지 밀려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5포인트(0.83%) 하락한 2060.69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으나, 장중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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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오전까지 매수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했고, 증시 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289억원, 기관이 115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29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60%),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40%), 전기가스업(-1.35%), 증권(-1.16%) 등이 내렸고, 건설업(1.16%), 비금속광물(0.92%), 종이목재(0.65%), 섬유의복(0.48%), 운수창고(0.40%)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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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장보다 2.60포인트(0.40%) 내린 646.69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9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656억원, 2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0.46%) 떨어진 1181.50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3분기 GDP 성장률 6%의 여파로 금융주 위주로 하락하자 국내증시의 동반 약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오전에 현·선물을 순매수 하던 외국인이 모두 매도로 전환한 점이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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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