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내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액을 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2차 회의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시작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방위비 분담금협상 2차회의를 시작했다. 우리 측에선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인 정은보 신임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 미국 측은 제임스 드하트 수석대표(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했다.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우리 측에서 직전 SMA 협상을 이끈 장원삼 대사가 참석해, 본격적인 협상은 사실상 이번에 시작되는 것이다.
전날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진행한 양측은 이틀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협상부터는 방위비 총액과 유효기간 등을 두고 본격적인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양국은 1차회의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으며 미국 측은 내년도 우리 측이 낼 분담금으로 50억달러(약 6조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분담금(1조389억원)의 약 5배 수준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세계 방위에 기여하는 비용을 미국 납세자 뿐 아니라 우방국이 함께 분담해야한다"며 분담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하와이 호놀룰루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