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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리뷰)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대장정 ‘서울’ 마침표…“이 또한 새로운 시작”

14개월, 62회, 총 206만 관객 동원

2019-10-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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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은 매 순간 신기록을 만들어낸다. 어느 순간부터 국내에서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이제는 빌보드,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유튜브 등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기록들의 배경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K팝 아이돌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방탄소년단은 월드 투어의 마침표를 한국 팬들과 함께했다.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나가가기 전, 참으로 뜨거운 숨 고르기였다.
 
콘서트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THE FINAL](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이 개최됐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의 연장선인 ‘LOVE YOURSELF’의 마지막 공연이다. 14개월 여정의 마침표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43000여 명의 팬과 함께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Dionysus(디오니소스)’로 오프닝을 꾸몄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웅장한 무대, 솟구치는 불꽃, 화려한 폭죽 등 눈을 즐겁게 하는 연출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어진 ‘Not Today’에서는 30여 명의 댄서들과 돌출 무대로 향해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다. 팬들은 노래의 시작부터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마치고 인사를 준비하는 순간까지 끊임 없이 함성으로 화답했다.
 
콘서트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RM마지막 공연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남은 에너지 모두 쏟고 가겠다는 뷔, “마지막이라 아쉽다. 더 재미 있게 놀아주길 바란다는 진, “남김 없이 불태우겠다는 슈가 등 모든 멤버들은 각자의 각오로 본격적인 공연을 펼쳤다.
 
모든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준비되어 있었다. 제이홉이 선사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 ‘Trivia : Just Dance(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 정국의 신비로운 매력 ‘Euphoria(유포리아)’, 지민의 아름다운 퍼포먼스 ‘Serendipity(세렌디피티)’, RM의 달콤한 세레나데 ‘Trivia : Love(트리비아 승: Love)’, 뷔의 치명적인 무대 ‘Singularity(싱귤레리티)’, 슈가가 꾸미는 한 편의 뮤지컬 ‘Trivia : Seesaw(트리비아 전: 시소)’, 진의 발라드 감성 ‘Epiphany(에피파니)’ 등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콘서트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발라드, 힙합 장르로 나뉜 무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진과 지민, , 정국은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발라드 감성을, RM, 슈가, 제이홉은 ‘Tear(티어)’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래핑을 보여줬다. 팬들은 떼창은 물론, 약속 한 부분에서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공연을 함께 만들어나갔다. 그들이 흔든 응원봉은 모든 무대의 콘셉트에 따라 형형색색 다양한 빛을 뿜으며 분위기를 더했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오른 순간들은 그저 완벽함을 추구한 무대를 꾸민다기 보다는 팬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공연 자체를 즐기는 천진한 모습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필요한 순간에는 모여 칼 군무를 선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객석 가까이 다가가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분위기는 고조됐고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후렴을 반복, 노래의 제목처럼 객석을 뜨겁게 달궜고, 그 열기는 ‘RUN()’ ‘MIC DROP’ FAKE LOVE’ ‘IDOL’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콘서트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월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콘서트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했다. 화려한 레이저, 객석 위에서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게 해주는 와이어, 공연장 곳곳에서 흩어지는 비누방울, 아티스트의 몸짓에 반응하는 스크린의 특수효과 등 현대 기술과 접목된 방탄소년단의 모든 무대는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앙코르의 끝은 소우주였다. 국내 단독 콘서트 최초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져, 보랏빛을 띈 300여 개의 드론은 대우주부터 시작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들을 지나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있는 공연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멤버들은 마지막이지만 이 또한 새로운 시작” “다시 또 좋은 콘서트로 돌아오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RM은 투어의 타이틀인 ‘LOVE YOURSELF’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저희의 한 마디,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콘서트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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