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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한화시스템,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인수 …50조 시장 넘본다

2020-06-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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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한화시스템이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선도 기업을 인수하고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Phasor Solutions Ltd.)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페이저 솔루션사의 항공기용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프로토타입(시제품). 사진/한화시스템
 
페이저 솔루션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 회사다.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을 가능케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 시스템을 선도하며, 반도체 기반 차세대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수로 페이저 솔루션의 전문인력과 기술자료·지적재산권(IP)·테스트 장비 등 유형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 발굴에 매진, 지난해부터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투자를 검토해왔다. 코로나 19 여파로 페이저 솔루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 절차를 밟게 되자, 적극 인수에 나선 것이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5G·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페이저 솔루션이 보유한 인공위성 안테나 기술은 이러한 ‘우주 인터넷’을 실현하는 핵심장비다. 
 
특히 항공기 안에서 동영상 이용 등 고품질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의 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술과도 접목할 수 있어 향후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시장규모 또한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2026년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올 2월 오버에어(Overair, Inc.)의 개소식을 통해 에어택시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까지 미래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게 됐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기존의 첨단통신·센서·ICT 역량을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반으로 더욱 확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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