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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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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환율 1190원대…원화 강세에 주가 상승여력↑

2020-06-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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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개월여 만에 12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약달러 추세에 유로화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은 누그러졌다. 외국인 순매도에도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는 원화 강세로 인해 추가 상승여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95.3원까지 하락했고, 종가 기준 지난 3월11일(1193.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 이후 환율은 강달러 영향으로 1210~1240원선에서 움직였다. 지난 3월19일에는 1285.70원까지 상승, 13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건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영향이다. 지난달 말부터 달러 인덱스는 꾸준히 하락했는데, 인덱스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유럽 통화들이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유럽경제를 살리기 위해 75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안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이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비달러 통화의 동반 강세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경제재개 기대감과 더불어 EU 및 ECB(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유로화 강세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주 달러·유로 환율이 1.13달러대에 진입하면서 1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미국의 비농가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부각됐다”며 “달러 약세가 신흥국 통화들의 강세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본격화된다면 하락폭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원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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