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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한국 정부, 홍콩 시위에 더 목소리 내달라"

류호정과 화상 회담…"촛불집회 홍콩 시민에 큰 감동 줘"

2020-06-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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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10일 "한국 정부와 정치인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분들이 입장을 표명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웡 비서장은 이날 류효정 정의당 의원과의 화상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웡 비서장은 홍콩 민주화 운동에 국내 정치권의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홍콩 민주화운동에) 더 많은 입장을 표명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한국 시민과도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화상으로 홍콩 데모시스토당 조슈아 웡 비서장, 네이선 로 주석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웡 비서장은 "2016년 당시 한국의 촛불집회는 많은 홍콩 시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6월16일에 200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함께 시위했지만 정부는 송환법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한국에서도 23번의 대규모 촛불집회 이후에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우리도 23번의 집회를 하며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9월까지 버텼다. 그리고 3개월 만에 철회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오늘은 한국의 1987년 6·10 항쟁 기념일"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했던 6·10민주항쟁 또한 청년들이 주역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한국의 상황과 현재의 홍콩에 닮은 점이 있다고 본다"며 "지금은 겨울이지만 홍콩에도 봄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웡 비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웡 비서장은 류 의원이 최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홍콩 민주화 투쟁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것을 보고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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