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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공업그룹, 첫 복수노조 탄생…'4사 1노조' 시대 막내려

2020-06-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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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 노조가 탄생했다. 그동안 모든 사업장이 합의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4사 1노조' 체계가 막을 내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산업용 로봇제조 업체 현대로보틱스에 새 노조가 설립됐다. 
 
현대로보틱스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대구 달성군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 노조가 탄생했다. 
 
로보틱스 노조는 상급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노조다. 전체 가입 대상자 130여명 중 현재까지 110명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로보틱스 노조가 만들어지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4사 1노조' 체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이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로 분할됐지만 노조는 단일 조직을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과 각 분할사 중 한 곳이라도 임금 및 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체 사업장 조합원이 기다려야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019년도 임금협상을 시작해 현재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나머지 3개사 역시 교섭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앞으로 '4사 1노조' 체계에 따른 부작용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로보틱스노조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별도로 로보틱스 사측과 임금교섭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로보틱스가 개발 및 제작한 협동로봇. 사진/현대로보틱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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